그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방문한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 조남풍(趙南豊) 안보위원장, 박범진(朴範珍) 김민석(金民錫) 특보 등 당직자 9명과 면담한 뒤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신뢰와 상호존중이 무너진 상황에서 (지지를 철회한다는) 솔직한 입장을 국민에게 밝힐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행(金杏) 대변인이 전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단일화는 노 후보와의 약속이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지지철회’를 번복해줄 것을 건의했으나, 정 대표는 “개인이나 당의 이익만을 생각했다면 도저히 낼 수 없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며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당직자들은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투표를 하지 않았다.
한편 서석재(徐錫宰) 상임고문과 이철(李哲·서울 성북갑) 최욱철(崔旭澈·강원 강릉) 전 의원 등 지구당위원장 및 당직자 64명은 이날 정 대표의 노 후보 지지 철회 결정에 반발해 집단탈당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