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親盧) 진영에서는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 당 정치개혁특위위원장인 조순형(趙舜衡) 고문과 정동영(鄭東泳) 고문 등이 유력한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김 고문의 한 측근은 “김 고문은 당권이나 정부 내 자리에 관심이 없다. 노무현(盧武鉉) 정권의 안착을 위해 전념하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 대표를 맡아 개혁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공석, 사석에서 밝혔다. 중앙선대위원장으로 노무현 후보 당선에 ‘큰 공’을 세운 점을 앞세워 선대위 본부장급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
조 고문은 개혁파 의원 중 일부로부터 2004년 총선 때까지 과도기적으로 ‘당의 얼굴’로 추천받고 있으며 정 고문은 ‘차기 대권’의 도약대로 당권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현(金相賢) 고문은 원내중심 정당으로 갈 경우 실질적 당 대표 자리인 원내총무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구시대 정치인의 이미지 탈피를 위해 27일 자신이 마련한 당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범동교동계에서는 유일하게 노 당선자를 시종 막후 지원했던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이 노 당선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도 당권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정 총무는 이날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 10여명과 오찬회동을 갖고 결속을 다졌다.
민주당 중진들의 당권 도전 입장 | |
김원기 | 노무현 정권의 순조로운 출발에 도움을 주겠다. |
정대철 | 당 개혁에 앞장서겠다. |
조순형 | (개혁파 일부 의원들이 과도기적 당 대표로 천거) |
정동영 | 당 개혁의 적임자다. |
한광옥 | 노무현 당선에 기여했고 당내 화합의 적임자다. |
박상천 | 개혁적이고 원내 문제에 정통하다. |
김상현 | 원내정당화가 되면 실질적 당 대표인 원내총무에 관심. |
정균환 | 민주당의 정통성을 유지하며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 |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