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6일 충남 천안시 연수원에서 열린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서 “차기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앞으로 1∼2개월 동안만 대표 최고위원직을 유지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중립적 인물에게 비대위원장직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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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 기간 중 나와 최고위원들은 당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당의 통상적인 업무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내년 1월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할 때까지 사실상 ‘과도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는 이날 연찬회 분임토론 결과보고 직전 다른 최고위원들과 함께 일괄 사퇴를 선언했지만 상당수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이 “최고위원들이 사퇴할 경우 비상대책기구 구성 등 당헌 당규에 따른 수임기구 구성이 불가능하다”며 사퇴를 만류하자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찬회 도중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은 최고위원단의 진퇴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서 대표 등 최고위원들은 별도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 친노(親盧) 진영이 요구해 온 당권 도전 포기와 조기전당대회 수용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천안〓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천안〓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