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당선자는 우선 공개창구를 개설해 본인 또는 인수위가 추천한 인물을 모아 ‘추천위원회’에서 1차적으로 능력과 가치지향성을 검증키로 했다. 인수위측은 “연고주의를 배제하기 위해 노 당선자도 자신이 추천한 인사를 공개 창구에 ‘접수’시키게 된다”고 밝혔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추천위원회는 인수위 산하에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평가 항목 중 가치지향성은 국민통합,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등 노무현 정부의 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라는 게 인수위측의 설명이다.
1차 검증을 통과한 사람은 도덕적으로 하자가 있는지를 검증한 후 마지막으로 지역과 여성을 고려한 안배를 거쳐 등용여부를 결정한다. 노 당선자는 “여러 가지 사회적 요구, 특히 (출신)지역이 중요하다”고 말해 지역 안배에 특히 신경을 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노 당선자는 그러나 “총리 임명에 관한 한 정치적으로 선택하려고 한다”고 말해 당선 직후에 밝힌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 구도에 따라 총리만큼은 공개 추천 형식을 거치지 않고 인선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