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핵 심각한 대가 지불할 것"

  • 입력 2002년 12월 31일 17시 13분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 상주하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원들이 지난해 12월 31일 북한에서 모두 철수했다.

IAEA 사찰단원 2명은 북한 당국의 추방 결정에 따라 이날 평양발 고려항공 151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공항에 도착했다. 나머지 1명의 사찰단원은 이미 북한이 추방 결정을 내린 다음날인 28일 철수했다. 북한이 IAEA 감시카메라를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든 데 이어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영변에서 현장 감시활동을 펼쳤던 사찰단원마저 추방됨에 따라 IAEA의 대북 핵활동 감시체제는 완전히 무력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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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멜리사 플레밍 IAEA 부대변인은 “북한은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며 “사찰단 추방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연말 휴가를 수행중인 스콧 매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3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현재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밀고 나가는 한 국제사회의 지원 중단 등 앞으로도 심각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駐러 北대사 "NPT의무 이행못해"▼

한편 박의춘(朴義春)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미국의 선제 핵 공격 위협 때문에 “NPT의 의무 사항들을 더 이상 이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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