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2003년 신년 인사회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미국은 우리가 절대로 필요로 하는 최대 우방이다. 우리는 미국이 있음으로 해서 큰 도움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이만큼 발전한 데는 미국이 안보를 같이 부담해 우리가 국방비를 절감하고 경제건설에 전념할 수 있었고, 미군이 있기 때문에 해외자본이 안심하고 우리나라에 투자할 수 있었던 데도 영향이 크다는 것을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는 안보를 위해, 경제발전을 위해, 수출 증대를 위해, 또 국제외교에서 우리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우방국가로서의 관계를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가 미국에 대해 할 말이 있는 것은 해야 하지만 그것은 앞으로 더한층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어야지 미국을 배척하는 것이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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