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北대사관 "美, 核위기 고조시켜"

  • 입력 2003년 1월 3일 18시 37분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은 3일 미국이 핵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대사관측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베이징(北京)소재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비난했다. 이번 회견은 미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협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대사관은 지난해 11월 1일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과 미국이 불가침조약을 체결하여 양국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진수(崔鎭洙) 주중 북한대사는 당시 회견에서 “미국이 불가침조약을 통해 (조선의) 생존권과 자주권을 보장해 주면 우리는 미국의 안보상의 우려를 해소해 줄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가침조약은 조선과 미국의 안보상의 우려를 동시에 해소할 수가 있다”면서 “미국이 조선에 대해 핵을 먼저 포기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는 미국의 요구대로 핵 포기를 먼저 선언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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