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조카 妻개인비서 될것”… 盧당선자 ‘정실인사 비판’ 직접해명

  • 입력 2003년 1월 6일 18시 43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6일 언론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실 인사’로 지적한 두 명의 인사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원 회의에서 측근 L씨의 손위 처남인 이성호 교수(44·부산 부경대)와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의 조카딸 이모씨(26)를 인수위 실무진으로 기용한 데 대해 “(둘 다) 부산선대위 시절부터 나를 도왔고, 적절한 평가를 거쳐 임명됐다”고 설명했다고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이 전했다. 노 당선자는 특히 처조카딸의 인수위 합류에 대해 “이렇게 시끄러워질 줄 몰랐다”며 “집사람이 이씨를 청와대에서 집안 일을 챙기는 개인 비서로 쓰기로 한 마당에 인수위 사람들과 얼굴도 익히고 업무도 배우게 하려고 데려왔다”고 말했다고 정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씨는 사회문화여성분과에서 사무요원으로 일하게 된다.

정 대변인은 “두 사람이 다면평가를 받지 못한 것은 부산에 살고 있어 지난해 12월 26일 평가를 한 경기 양평 한화리조트 연수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라며 “그 후 다면평가에 준하는 개별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절차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한편 부산 선대위에서 정책 부(副)본부장으로 일하다가 정무분과 전문위원에 임명된 이 교수는 이날 “당초 한 등급 높은 인수위원으로 추천됐다가 임명되지 못했지만 당선자를 돕기 위해 직급을 낮춰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지방의 시각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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