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 무디스社 “北核-촛불시위로 경제 우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미국 무디스가 한국의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발생한 북핵(北核)사태와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에 따른 촛불시위 등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업무정책관은 8일 “무디스측이 6일 전화로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해왔다”면서 “북핵사태는 외교적인 방법으로 평화적 해결을 위해 당사국들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다.김 정책관은 또 “촛불시위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자제를 요청하는 등 진정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재경부는 무디스 신용평가팀을 이달 20일과 21일 서울에 초청, 협의를 가지기로 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면담도 주선하기로 했다.무디스는 이번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