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 운동 과정에서 국민통합21과 정몽준 후보의 홍보 및 광고를 맡았던 ㈜팝콘커뮤니케이션(대표 성시준·成始俊)과 ㈜엔즈웰(대표 최노림·崔老林)은 10일 “홍보물 제작비와 광고비 등 30억28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정 의원과 국민통합21을 상대로 지급명령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팝콘커뮤니케이션 등은 소장에서 “정 의원과 국민통합21이 지난해 대선 운동기간에 집행한 홍보물 제작비 8억4238만원과 18개 일간지의 광고비 21억8570만원을 아직까지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엔즈웰은 특히 “13개 중앙지와 5개 지방지에 대한 신문광고비는 엔즈웰측이 먼저 신문사에 지급한 돈”이라며 “국민통합21측이 광고가 게재된 뒤 비용 청구일로부터 7일 이내에 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2개사는 이날 채권 확보를 위해 서울 평창동의 정 의원 자택과 여의도의 국민통합21 당사, 서소문동의 국민통합21 선거사무실의 임대차 보증금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서울지법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제출했다.
이들 회사가 압류 신청한 여의도 당사와 서소문동 선거사무실 임대차 보증금은 2억∼3억원대이며, 정 의원의 평창동 자택은 2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2002년 공직자 재산 신고 당시 현대중공업 주식 1588억원 등 모두 1720억원 가량의 재산을 신고했다.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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