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당사 매각이 논의됐다”며 “당의 몸집을 줄이고 중앙당 슬림화라는 여론을 감안해 이들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매각 방침은 그동안 ‘방만한 조직운용’이 대선 패인의 하나로 지적돼 온 만큼 국민들에게 가시적인 조치를 보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지 762평 연건평 416평에 지하 6층 지상 10층인 당사는 약 350억원, 대지 12만평에 건물 연면적 1만4500평인 천안연수원은 약 300억원으로 평가된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천안연수원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 논의 여파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당 재정국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매각 추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중앙당사는 일반 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천안연수원은 종교단체나 국내외 대학재단, 공익단체 등에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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