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사-천안연수원 매각 추진

  • 입력 2003년 1월 13일 18시 57분


한나라당은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와 충남 천안 중앙연수원 매각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당사 매각이 논의됐다”며 “당의 몸집을 줄이고 중앙당 슬림화라는 여론을 감안해 이들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매각 방침은 그동안 ‘방만한 조직운용’이 대선 패인의 하나로 지적돼 온 만큼 국민들에게 가시적인 조치를 보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지 762평 연건평 416평에 지하 6층 지상 10층인 당사는 약 350억원, 대지 12만평에 건물 연면적 1만4500평인 천안연수원은 약 300억원으로 평가된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천안연수원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 논의 여파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당 재정국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매각 추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중앙당사는 일반 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천안연수원은 종교단체나 국내외 대학재단, 공익단체 등에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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