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 미국을 방문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측 방미단 명칭이 혼란스럽다.
노 당선자측은 지난해 말 “한미간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특사’라는 표현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노 당선자측조차도 적절한 다른 표현을 찾지 못했고, 결국 10일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을 대미 ‘특사’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미측은 “북핵 문제는 현 김대중(金大中) 정부와 공식 협의하는 만큼, 노 당선자와 ‘특사’를 교환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맞지 않다”는 태도를 분명히 해왔다.
13일 노 당선자와 면담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기자회견에서 정 최고위원을 ‘사절’이라고 표현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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