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노 당선자가 자신의 대선공약에 대해 정부 부처가 입법 절차 및 예산 등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질책하며 “공약을 통해 (대선에서) 평가받은 만큼 흐름에 맞추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취임도 하기 전에 ‘제왕적 대통령’의 예고편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직인수위가 공무원들의 현실적인 문제 제기를 반(反)개혁으로 몰아붙이더니, 노 당선자는 한술 더 떠 공무원의 입을 막고 기강을 잡겠다고 윽박지르고 있다”며 “지금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그 장관들이 마무리를 잘하도록 도우면서 취임 후 어떤 부분을 시정하고 집중 추진할지 숙고할 때”라고 말했다.한편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전날 한나라당 북핵 방미조사단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대해 노 당선자측이 “사실 왜곡으로 비판이 아닌 욕설”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금도(襟度)를 넘는 어이없는 발언”이라고 흥분했다.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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