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라늄탄 한반도 목표 배제못해” 李국방 국방위 답변

  • 입력 2003년 1월 16일 18시 47분


이준(李俊) 국방장관은 16일 국회 국방위에서 “만일 북한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아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게 되면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불가피하다”며 “우리 군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북한이 우라늄탄을 개발하면 한반도를 목표로 할 것인가’라는 의원들의 질의에 “반드시 한반도를 목표로 한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그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북한이 플루토늄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면 (핵폭탄) 제조기간은 짧고, (앞으로) 시설을 가동해 제조한다면 1∼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도에 대해 “북-미 직접협상을 유도하기 위한 ‘벼랑끝 전술’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핵무기 개발 수순을 밟아나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군복무 기간 단축 공약과 관련해 “지금 검토 중이며 6월 중에 국방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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