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간담회 녹음테이프 분실

  • 입력 2003년 1월 16일 22시 11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6일 있었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와 경제2분과 인수위원들간의 정책간담회를 녹음한 테이프를 분실해 이날 밤늦게까지 ‘범인’을 색출하느라 소동을 빚었다.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실에 들어와 녹취용으로 사용하는 카세트 녹음 테이프를 들어 보이며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 20여명이 회의실에 들어왔다. 그 뒤 테이프가 없어졌다”며 기자들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인수위는 이를 국가기밀 절취 사건으로 본다”며 “진실을 규명하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녹음테이프에 담긴 내용이 보도되면 해당 언론사와 기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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