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美상의 명예회장 "제프리 존스씨 미리 만나시죠"

  • 입력 2003년 1월 17일 18시 16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최근 시내 한 호텔에서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명예회장과 부부동반 만찬 회동을 가졌다. 17일 외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앞두고 노 당선자 측에서 먼저 존스 명예회장에게 “한번 만나자”고 제의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존스 명예회장은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서 기업하면서 느끼는 애로를 전하고 노 당선자와 새 정부에 당부하는 말도 격의 없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 명예회장도 한국말을 잘하지만, 부인 또한 한국인이어서 별도 통역은 필요 없는 자리였다.

존스 명예회장은 17일 간담회 행사장에서 기자에게 “미국에서 한국의 반미 시위와 북핵 사태 등에 대해 걱정하는 시각은 많지만 노 당선자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며 노 당선자에게 호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날 헤드 테이블에 함께 앉아 노 당선자와 주한 외국 대사들 사이의 ‘머쓱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도 한몫했다.

간담회 막판에 질문자로 나선 존스 명예회장은 유창한 한국말로 “당선자 앞에서 이런 표현이 합당할지 모르는 말씀이지만 속 시원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웃음과 박수를 유도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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