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NYT회견 "北 핵연료 재처리해도 핵시설 공격 고려안해"

  • 입력 2003년 1월 17일 18시 58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17일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야망을 버릴 것으로 믿고 있다”며 “설령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핵연료를 재처리하더라도 영변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military strike from South Korean territory)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보도된 미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무장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하지는 않을 것이고 결국 한반도에서는 핵개발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북한과 별도의 대화 창구는 없지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어떤 이를 불신감을 갖고 대하면 그는 더욱 커다란 불신과 회의를 갖고 다가올 것”이라며 미국의 평화적인 대북 해결책 모색을 주문했다.

노 당선자는 이와 함께 “현시점에서 남북 관계가 실패했다는 주장은 너무 성급하다”며 “나는 여러 노사분규를 중재해 본 만큼 ‘문제 해결’에 많은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TV에서 보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썩 괜찮은 사람(cool guy)’ 같아 개인적으로(in person)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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