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장관은 북한 핵문제와 이라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안보리 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CNN방송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우리의 다음 조치는 북한 핵문제를 IAEA로부터 유엔으로 가져가는 것이며 IAEA 내부에서 반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충 설명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북한은 탄도미사일의 세계 최대 확산국”이라며 “세계에 대한 그들의 위험은 그들이 핵무기와 핵물질을 다른 국가에 확산시킬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존 볼턴 국무부 국제안보 및 군축담당 차관은 2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관리들과 회담을 가진 뒤 “북한 핵문제를 안보리로 회부하는 데 대해 (중국측의) 어떠한 실질적인 반대도 감지하지 못했다”며 “중국은 안보리가 북한 핵문제를 의제로 채택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 핵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북한의 안전 보장 △인도적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러시아의 포괄적 제안에 대해 협의했다. 그는 회담이 끝난 뒤 “김 위원장과 회담이 6시간 이상 진행됐으며 김 위원장은 우리의 제안을 건설적으로 평가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한 것으로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도섭(李道燮) 홍콩 주재 북한총영사는 20일 홍콩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우리를 공격한다 해도 우리는 적들을 격퇴할 수 있다”며 “미국과 맞서기 위해 한국을 공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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