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이지요.” 한 대표의 대답은 극히 짤막했다. 김 총장이 오히려 무안할 지경이었다. 김 총장과 함께 온 한나라당 의원들은 “최근 민주당내에서 인터넷 살생부 파문으로 신 구 주류간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고 있는 데다 한 대표가 ‘청산 1호’로까지 지목되고 있지 않느냐”며 기분을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개막식에 참석한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한 대표는 시종 아무런 말 없이 전시된 사진 몇 점만 간단히 둘러보고 자리를 떴다”며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 때문인지 한 대표의 표정이 무척 어두워 보였다”고 전했다.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