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유도무기사업 3월부터 재추진

  • 입력 2003년 1월 24일 18시 49분


국방부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차기유도무기(SAM-X) 사업을 재추진키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지난해 미 업체와 대금 지불시기를 둘러싼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서 무산됐던 SAM-X 사업은 10년 간에 걸쳐 총 1조9600억원을 투입해 2개 대대 규모의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 48기를 도입하는 것. 이 미사일들은 1965년 미국의 군사원조로 도입돼 지금까지 운용 중인 공군의 나이키 지대공 미사일을 대체하게 된다. 나이키 지대공 미사일은 노후화가 심각해 대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국방부에 따르면 3월경 새 정부에 SAM-X 사업 재추진을 포함한 중장기 무기도입사업 계획을 보고한 뒤 예산안의 윤곽이 잡히는 대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미 업체와 재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SAM-X 사업은 지난해 4월 제작업체인 미 레이시온사와 대금 지불 방식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차기전투기(FX) 사업에 1조8000억원 이상의 추가예산이 들어가면서 무기 연기 또는 취소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사시 북한의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전술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SAM-X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것이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라며 “다목적헬기(KMH) 사업,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 도입 사업 등 각종 무기 획득사업 중 SAM-X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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