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또 경제협력추진위원회 4차 회의를 내달 11∼14일 서울에서, 10차 장관급회담을 4월 7∼10일 평양에서 각각 개최키로 했다.
남측은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남북관계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핵개발 계획 포기 선언 △핵동결 해제조치 원상복구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 철회 등을 북측에 요구했으나 북측은 ‘핵문제는 미국과 논의할 사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 결국 진전된 입장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봉조(李鳳朝) 남측 회담대변인은 “핵문제에 관한 남북의 입장과 시각이 달라 접점을 찾지 못했으나 평화적 해결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한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영성(金靈成)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국했다.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차 장관급회담과 관련, “회담에서 쌍방은 6·15 북남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인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을 철저히 고수하고 구현해 나가려는 의지를 가지고 상정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평가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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