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盧통장 만나야겠습니다 만나야하고요

  • 입력 2003년 1월 24일 19시 04분


“거, 한번 봤으면 좋겠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24일 오전 일일회의를 주재하다 “당선자님의 화법을 흉내내는 개그맨이 등장했다”는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의 보고를 받고 이렇게 말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KBS2 TV ‘개그콘서트’에서 노 당선자의 화법을 흉내내 ‘노 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상태씨.

이 대변인은 김씨가 “이 길로 가야합니다, 가야 하고요” 하는 식으로 노 당선자 화법을 흉내내고 있다고 전했고,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 내정자도 “TV에서 한번 봤는데 딱 떨어지더라”고 맞장구를 쳤다. 노 당선자는 “어디서 하는 프로그램이냐”고 물은 뒤 특유의 “알겠습니다, 알겠고요”라는 말투로 화제를 돌렸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당선자 비서실의 한 측근은 “얼마 전 TV에서 김씨의 연기를 봤는데 재미는 있지만 이마의 한일자 주름 빼고는 그리 비슷하지는 않더라”고 촌평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조만간 다른 방송국에서 당선자의 화법을 특집으로 취재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