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核이사회 날짜 27일 결정

  • 입력 2003년 1월 26일 18시 34분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국들은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갖고 북한 핵문제를 다루기 위한 특별이사회 개최 날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IAEA 이사국들은 27일 회의에서 특별이사회를 2월 3일에 개최하는 방안과 개최 일자를 늦추는 대신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정부는 임동원(林東源)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의 방북을 통해 북핵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고 IAEA 이사회 의장과 이사국들에 특별이사회 개최를 늦춰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24일 “IAEA 이사회가 아직 회의 날짜를 정하지 않았지만 이 문제에 관해 계속 논의 중”이라며 “우리는 IAEA 이사국들이 가까운 장래에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IAEA 규정상 안전조치협정 위반사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며 “북한 핵문제는 국제평화와 안보에 관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안보리가 이 문제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IAEA 특별이사회가 열릴 경우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철회 등 IAEA 안전조치협정을 준수하겠다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한 북핵 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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