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취임식때 양심수 사면…민주당 전국구의원 2, 3명 입각”

  • 입력 2003년 1월 26일 18시 49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새 정부의 조각 때 민주당 전국구 의원 2명 정도를 입각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26일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중요하고 개혁적인 일을 할 부처에는 전국구 의원이 2, 3명 정도 입각하는 것이 좋겠다”는 건의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이 총장이 전했다.

민주당에서는 교육부총리에 이재정(李在禎), 노동부장관에 박인상(朴仁相), 농림부장관에 김영진(金泳鎭), 정보통신부장관에 허운나(許雲那), 여성부장관에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이 유력한 입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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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구의원 누가 입각할까

한편 노 당선자는 이날 회동에서 다음달 25일 대통령 취임식 때 양심수 사면을 추진키로 했으며, 이후 노동계와 학생운동권 출신 수감자의 사면을 포함해 단계적 사면을 검토할 방침임을 밝혔다고 이상수 총장은 전했다.

노 당선자도 이날 사면문제와 관련해 “원칙에 방점(악센트)이 있다. 원칙 없는 사면은 않겠다. 국민 누가 보더라도 납득할 만한 것은 검토한다”고 밝혀 시기는 달리하겠지만 사면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20일 이낙연(李洛淵) 당선자대변인은 “노 당선자는 내달 25일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특별사면을 실시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그간 방침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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