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을 장관으로” 1870명 추천

  • 입력 2003년 1월 26일 19시 05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측이 일반 국민의 온라인 추천 외에도 사회 원로 인사나 각 분야의 명망가로부터 새 정부의 장관후보 추천을 받기로 하고 본격 접촉에 나섰다.

노 당선자측의 핵심 관계자는 26일 “최근 노 당선자가 18개 부처 장관에 대한 국민 추천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사회 원로들도 마음속으로 추천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인 만큼 그분들에게는 직접 추천을 받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와 신계륜(申溪輪) 인사특보 등이 재야 원로 K씨를 비롯한 사회 원로급 인사들로부터 광범위한 인사 추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5일 오후 1시 마감된 인수위 국민참여센터의 장관후보 추천 접수 결과 5112건이 추천됐으며 중복자를 감안할 경우 피추천인은 1870명으로 평균 1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대학교수(27%)가 가장 많았고 전 현직 고위관료, 정치인, 전문가 순이었다. 피추천자가 가장 많은 부처는 교육부총리(228명)였고, 가장 적은 부처는 기획예산처(25명)였다. 각 부처의 전 현직 차관은 거의 대부분 추천이 들어와 눈길을 끌었다.

경제부총리 후보에는 김종인 전 대통령경제수석, 사공일 전 재무부장관,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장관, 전윤철 현 부총리, 정운찬 서울대 총장, 이필상 장하성 고려대 교수, 김정태 국민은행장, 위성복 조흥은행 이사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예산처장관 후보로는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 박봉흠 현 차관, 최종찬 김병일 전 차관 등이 거론됐다.

또 교육부총리 후보로는 한완상 한성대 총장, 조규향 방송대 총장, 민주당 이해찬 이재정 의원, 김신복 현 차관, 이수호 윤영규 전 전교조 위원장, 박석무 전 의원, 연세대 조한혜정 교수, 명지대 오치선 교수 등이 천거됐다는 후문이다. 외교통상부장관 후보로는 윤영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 김항경 현 차관, 선준영 주유엔대사, 김삼훈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반기문 전 차관, 김경원 전 주미대사, 민주당 김근태 의원,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 한승주 전 장관 등이 거론됐다.

통일부장관 후보로는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 김형기 현 차관, 고려대 최장집 교수,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 홍근수 목사 등이 천거를 받았다. 다음은 각 부처 추천 후보.

△행정자치부=원혜영 부천시장, 김두관 전 남해군수,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 이철 전 의원 △법무부=박원순 최병모 강지원 변호사, 김기수 박순용 전 검찰총장, 송종의 전 법제처장, 민주당 조순형 천정배 추미애 의원 △정통부=민주당 허운나 의원, 외국어대 이주헌 교수, 김동선 방송위 부위원장 △과학기술부=서울대 황우석 교수, 정근모 전 장관,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 △문화관광부=영화감독 이창동씨, 영화배우 명계남 문성근씨, 전북대 강준만 교수, 윤형규 전 차관, 가수 김민기씨, 명지대 유홍준 교수, 중앙대 강내희 교수 △보건복지부=한나라당 김홍신 의원, 서울대 김용익 교수, 이태복 전 장관, 이성재 전 의원 △환경부=김명자 현 장관,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 최열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노동부=민노당 권영길 대표, 민주당 박인상 의원,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건설교통부=이근식 행자부장관, 정종환 전 철도청장 △산업자원부=정문술 전 미래산업 사장, 이희범 전 차관, 장영식 전 한전 사장 △농림부=민주당 김영진 의원, 최양부 전 대통령농림비서관, 서규용 한국마사회 감사, 정무남 농촌진흥청장 △해양수산부=유종석 차관, 김재철 동원산업 회장 △여성부=민주당 이미경 의원, 한명숙 장관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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