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수석내정자는]盧와 88년 인연, 시민단체 활동

  • 입력 2003년 1월 27일 19시 03분


27일 대통령 국민참여수석비서관으로 내정된 박주현(朴珠賢) 변호사는 시민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해온 여성변호사다.

여성민우회 여성단체연합 경실련 등 여러 시민단체에 참여했고, 지금은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을 맡고 있다. 관심분야는 사회복지 여성 환경.

논리적이고, 언변도 탁월해 TV방송 토론에도 자주 출연했으며 지금도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상적인 변론사건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사회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변호사 업무를 중단하기도 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와는 88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원으로서 처음 알게 됐으며 80년대 재야인권변호사의 대부였던 고 조영래(趙英來) 변호사가 두 사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내정자는 조 변호사가 이끌던 시민합동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고, 노 당선자는 80년대 중반 조 변호사와 함께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변론을 맡은 이후 깊이 사귀어온 사이.

박 내정자는 지난해 대선국면에서 노 당선자를 직접 돕지는 않았지만 우군(友軍) 역할을 했던 개혁국민정당 창당작업에 동참했고, 대선승리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의 국민참여센터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노 당선자는 민변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추천으로 박 내정자의 기용을 결심하고 23일 박 내정자를 직접 만나 국민참여수석을 제의했다고 한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있는 남편 홍기태(洪起台·42) 판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전북 군산(40) △전주여고 △서울대 법대 △사시 27회 △경실련 상임집행위원 △민변 사회복지위원장 △대한변협 인권위원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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