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호성의원 "98년이후 경협송금 현황에 2235억 언급없다"

  • 입력 2003년 2월 2일 18시 37분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지난해 11월 국무조정실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 2일 “98년 이후 남북경제협력사업의 대북송금 현황에는 현대상선이 북한에 보낸 2235억원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자료에는 현대상선 현대건설 금강개발산업 현대아산 한국관광공사가 ‘금강산 지역 관광 및 개발사업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는 대가(관광대가)’로 98년 2500만달러, 99년 1억8100만달러, 2000년 1억3600만달러, 2001년 3720만달러, 2002년 451만달러 등 총 3억8372만달러를 북한에 보낸 것으로 돼 있으나 현대상선이 송금했다는 2235억원에 대한 기록은 없다.

엄 의원은 “따라서 ‘현대상선의 자금 일부가 남북경협에 사용됐다면 남북관계의 발전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사법심사의 대상으로 삼는 게 적절치 않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말은 애초부터 성립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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