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종교인들 3.1절행사 남북공동 개최

  • 입력 2003년 2월 6일 18시 44분


남북 종교인들이 서울에서 3·1절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국내 7대 종교단체의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사무총장 변진흥)는 6일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측의 조선종교인협의회(회장 정재언)와 3·1절 기념식 공동 개최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 민간단체가 공동으로 3·1절 기념행사를 여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북측은 불교 개신교 가톨릭 천도교도 60여명이 28일 서울을 방문해 3·1절 기념행사를 갖고 2일 종교별로 공동 집회를 갖는다. 양측의 성가대가 공동으로 남북 종교인음악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CRP와 조선종교인협의회는 8일 베이징에서 실무회담을 갖고 기념식 장소와 체류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남북 종교인들은 1997년 베이징에서 첫 만남을 가진 뒤 1999년(베이징)과 2001년(금강산) 에도 교류를 가졌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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