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주한미군사령부가 신병 교육용으로 해마다 발간하는 '팩트북'(fact book) 2003년판에따르면 주한미군은 이와 함께 북한이 핵무기와 핵탄을 실어나르는데 필요한 탄도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 책자는 본국 정부의 입장처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 책자는 "북한은 상비군 100만명과 지하에 은닉된 포 8000여기로 서울과 도쿄를 타격할 수 있고, 언젠가는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도 있는 대포동 미사일 개발을 추진중인데다 화학전, 생물학전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기술하고 있다.
책자는 또 "1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북한 특수전 병력과 로켓포, 미사일, 대량살상무기가 결합하면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할 경우 안전한 곳은 아무데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책자는 "북한 주민의 운명이 김정일 한 사람의 변덕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면서 "김정일은 북한 주민들을 수십년간의 고립에서 21세기로 끌어낼 수 있는 권력과 동시에 붕괴에 이를 때까지 폐쇄적이고 적대적인 사회로 유지시킬 힘을 갖고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과 관련,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안보정책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 재처리 시설을 재가동할 경우 5∼6월경 핵무기를 추가로 6∼8개 만들 핵물질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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