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北 핵무기 1~2개 보유 가능성"

  • 입력 2003년 2월 10일 18시 46분


주한미군은 북한이 이미 1, 2개의 핵무기를 보유 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매년 신병교육을 위해 발간하는 ‘팩트 북(fact book)’ 2003년판에서 “북한이 이미 1, 2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을 수 있으며 핵탄두를 탑재하는 탄도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책자는 “북한은 상비군 100만명과 지하에 숨긴 8000여문의 장사정포로 서울을 공격할 수 있고, 일본 도쿄(東京)는 물론이고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대포동 미사일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여기에 화학전과 생물학전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이 책자는 또 “1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북한 특수전 병력과 로켓포와 미사일, 대량살상무기(WMD)가 결합하면 ‘제2의 한국전’이 발발할 경우 안전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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