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카지노 신설 不許"…제주토론회서 밝혀

  • 입력 2003년 2월 12일 18시 41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12일 “외국인용 카지노 신설은 규제라는 관점에서 봐야하며, 내국인용 카지노의 신설도 건전한 미풍양속 등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당분간 카지노 신설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제주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전국순회토론회’에 참석해 “(카지노 신설 허가는) 깊이 따져보고 국민적 합의를 얻어야한다. (카지노는) 도박성도 띠고 사회적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당선자는 또 “외국인용 카지노를 추가로 허가하면 기존에 하고 있는 사람들과 이해관계로 부딪칠 수 있다. 모두 적자가 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불허 방침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 당선자는 “제주도가 의욕을 보여준다면 이곳에서 획기적인 지방 분권 제도를 먼저 시작하겠다”며 “제주도를 분권과 자치의 시범도로 구상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로 8회에 걸친 전국 순회토론회를 마친 노 당선자는 “이번 토론회는 또 다른 토론의 준비로 생각해 달라”며 “계속해서 토론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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