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대북 제재가 위기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제재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솔라나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이사회가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상정하는 시점에 나와 주목된다.
그는 “EU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현재 존재하는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EU 고위대표단이 적절한 시점에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U는 북한 지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북-미 대화를 추진하는 데 우리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대화의 방식에 대해 솔라나 대표는 “북-미 양자대화가 배제된 다자간 틀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자간 틀 속에서 북-미 양자 접근방식이 어느 정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솔라나 대표는 특히 “대북 경수로사업은 좋은 프로젝트이며 취소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재검토와 분석이 필요하지만 존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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