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통일부총리-외교장관 野黨 추천 인물 우선 고려”

  • 입력 2003년 2월 14일 00시 30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새 통일부총리나 외교통상부장관에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 또는 야당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인물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의에서 “야당과의 교류 폭을 넓히고 외교 안보 쪽에서 폭넓게 인재를 등용하는 방법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통일 외교 안보분야에서 야당이 선호할 만한 사람 중 개혁적인 인물을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의 이런 방침은 북한 핵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한미 동맹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계륜(申溪輪) 당선자인사특보는 13일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전까지는 야당과 협의하고 협조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한나라당 의원의 내각 참여도 검토했고 (이 문제로) 한나라당과의 의견 교환을 검토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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