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北核견해 다른것은 달라야'盧발언 국제사회 오해살 소지

  • 입력 2003년 2월 14일 19시 05분


한나라당은 1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공조와 관련, “미국과 견해가 다른 것은 달라야 하고 서로 조율해 전쟁위기를 막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미국과 북한, 국제사회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박희태(朴熺太) 대표권한대행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당선자는 북한이 전쟁위협을 하면 모든 것을 다 바치고 경제가 파괴돼도 좋다는 말이냐”며 “대통령의 언행은 용어선택 하나도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도 “노 당선자의 발언은 북핵 문제 해법에서 미국과 이견을 노출한 것이다”며 “(노 당선자는) 이제 선거운동하는 후보가 아니라 한국을 지키고 4700만 국민을 지킬 대통령의 위치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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