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北공격 반대가 투자자 안심시키는 길"

  • 입력 2003년 2월 19일 10시 39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19일 "무력공격 가능성에서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세계 투자자들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쪽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오전 대한상의가 초청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미국의 강경파는 핵포기의 수단으로 무력공격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나 이는 한반도에 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뒤 이같이 말했다.

노 당선자는 또 "북한 핵 문제 같은 중대한 문제를 앞두고 소파(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개정같은 문제로 미국과 트러블을 일으킬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노무현 대한상의 북핵관련 발언내용

그는 주5일 근무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꼭 도입돼야 하며 적절한 시점에 정부가 개입해 시기와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해 주5일 근무제를 점진적으로 시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노 당선자는 주5일제와 관련, 도입과정에서 발생할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정부의 지원수단으로 충격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또 경제 불안과 관련, "경제불확실성이 많다고 하는데, 솔직히 까놓고 말해 지금 여러분은 노무현이가 대통령이 되니까 불안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이는 변화가 주는 두려움이며 이런 불안과 두려움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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