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에 따르면 미그19기로 추정되는 이 북한 전투기는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접근하자 평안남도 온천비행장 방향으로 되돌아갔다. NLL 침범 당시 북한 전투기는 시속 800∼900㎞로 비행했으며 근처에 다른 전투기는 없었다고 합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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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이날 오전 9시54분경 북한 전투기의 항적을 처음 포착하고 NLL을 침범하자 서해 상공에서 초계비행 중이던 F-5E 전투기 2대를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인천의 대공 미사일 부대를 전투대기 태세에 돌입시켰다. 또 추가로 F-5E 4대를 비상 출격시켰다.
합참 공군작전과장 오성대(吳成玳) 대령은 “북한 전투기는 NLL 침범 3∼5분 전 한차례 선회비행을 한 뒤 좌우로 항로를 바꾸면서 지그재그로 남하했다”며 “항로 등을 통해 침범 의도를 면밀히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 미그19기 1대가 단독 침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2대가 서로 근접 비행할 경우 레이더 항적은 1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실제 2대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즉각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한군의 NLL 침범 및 도발 행위가 현재의 한반도 정세에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을 심히 우려한다”며 “북한 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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