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받은돈 어디 쓰는지 우려"

  • 입력 2003년 2월 22일 00시 15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24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노무현 새 정부에 특정한 입장을 갖도록 종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무부 고위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파월 장관의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순방을 앞두고 이같이 밝히고 “파월 장관은 노 대통령을 만나면 공동의 견해를 위한 전반적인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노무현 정부에 북한 정책의 기본 틀을 구축할 시간을 준 뒤 한국과 북한 핵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 “한국의 새 정부가 어떤 계획이 있다면 듣기를 고대하지만 미국은 특정한 요구사항을 갖고 있지 않으며 대북 송금에 대해서도 특별히 말할 것이 없다”며 “우리는 때때로 북한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얻은 현금을 어디에 소비하는지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지속할 경우 우리의 선택방안에 관한 한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배제돼 있지는 않지만 아직 (상황이) 거기까지 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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