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 22일 전국 성인남녀 15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3%가 노무현 당선자가 향후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노무현 정부의 당면 현안인 대미관계와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잘 풀어나갈 것'이라는 응답이 74.2%로 높았고 경제정책 수립 및 운용에 대해서도 80.2%가 '잘할 것'이라고 새 정부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노무현 정부에 가장 기대하는 점으로는 <참여정부>를 표방한 만큼 '서민중심 정치 및 일반국민 정치참여 확대'(34.7%)가 가장 많이 꼽혔고 '부정부패 척결'(16.6%) '지역갈등 빈부격차 해소 등 사회통합'(14.6%)이 그 뒤를 이었다.
우려되는 점으로는 '무리한 개혁추진으로 인한 사회불안정' '여야갈등 및 정치불안정' '대미관계 악화 및 한반도 긴장 고조' '재벌개혁 노사문제 등으로 인한 경제불안' 등이 많이 지적돼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불안감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정부에 대해서는 지난 5년간 국정운영을 '잘못했다'고 보는 국민이 53.9%로 '잘했다'는 평가(41.8%)보다 다소 많았고 특히 '권력주변 부정부패'(32.7%)와 '일방적인 대북지원'(23.5%)을 잘못한 일로 꼽았다.
김대중 정부가 잘한 일로는 'IMF극복 등 경제회복'(29.1%) '월드컵 성공개최 증 국가위상 제고'(28.2%) 등이 꼽혔으며 '햇볕정책 등 대북관계 개선'(19.5%)은 최근 대북송금 문제 등으로 인해 그 빛이 바랬다.
이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노무현정부에 기대하는 분야▼
서민중심 정치 및 일반국민 정치참여 확대 - 34.7%
부정부패 척결 - 16.6%
지역갈등, 빈부격차 해소 등 사회통합 - 14.6%
재벌개혁 및 경제제도 개혁 - 11.6%
정치권 개혁 - 10.1%
자주적 외교 및 한반도 평화정착 - 7.3%
기타 - 0.5%
모름/무응답 - 4.6%
▼노무현정부에 대해 우려하는 분야▼
무리한 개혁추진으로 사회 불안정 - 21.8%
여야갈등 및 정치불안정- 19.4%
대미관계 악화 및 한반도 긴장고조 - 18.6%
재벌개혁, 노사문제 등으로 인한 경제불안 - 16.4%
지역 계층간 갈등 심화 - 6.5%
인재 부족 및 편파적인 인사정책 - 6.0%
기타 - 0.2%
모름/무응답 - 11.1%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국정운영 전망▼
매우 잘할 것이다 - 14.5%
대체로 잘할 것이다 - 69.8%
대체로 잘못할 것이다 - 6.1%
매우 잘못할 것이다 - 0.7%
모름/무응답 - 8.9%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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