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점에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경우 업무 조정력과 추진력을 평가받고 있는 김진표(金振杓) 인수위 부위원장의 기용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경제장관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산업자원부 등 다른 경제부처 장관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이 다른 각료직을 맡을 경우에는 고시 7회인 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 장관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진다. 진념(陳稔) 전 부총리와 전윤철(田允喆) 부총리가 모두 직전에 기획예산처 장관을 거쳤다는 점에서 설득력 있게 거론된다.
그동안 물망에 올랐던 개혁 성향의 강철규(姜哲圭) 부패방지위원장과 김종인(金鍾仁) 전 대통령경제수석의 기용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노 당선자의 신임을 받고 있는 박봉흠(朴奉欽) 기획예산처 차관은 기획예산처 장관 기용이 확실시된다.
반면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감독위원장의 경우 재벌개혁의 첨병이라는 측면에서 개혁 성향의 인물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원장에는 김대환(金大煥)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와 김병일(金炳日) 김&장 고문(전 공정위 부위원장)이 경합 중이다.
외교통상부 장관은 경륜과 안정감을 갖춘 한승주(韓昇洲) 전 외무부 장관이 유력하다. 통일부 장관에는 정세현(丁世鉉) 현 장관과 장선섭(張瑄燮)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단장이 막판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 장관은 당초 원혜영(元惠榮) 부천시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에 김병준(金秉準)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가 부상하는 분위기다. 김두관(金斗官) 전 남해군수는 해양수산부 장관에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은 강금실(康錦實)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민변 부회장)와 최병모(崔炳模) 전 특별검사, 송종의(宋宗義) 전 법제처장 등 3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검찰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 변호사가 가장 유력한 카드로 꼽히고 있다.
교육부총리는 전성은(全聖恩) 거창 샛별중 교장과 윤덕홍(尹德弘) 대구대 총장으로, 국방부장관은 김재창(金在昌)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조영길(曺永吉) 전 합참의장으로 압축된 상태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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