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24일 발표한 ‘북한 대외경제 관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이미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도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의 무역적자는 99년 4억4000만달러, 2000년 8억9000만달러, 2001년 9억70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12억∼1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북한 대외경제교류 확대를 위해서는 경제특구 개발이 급선무이며, 현재 북한이 가지고 있는 4개의 경제특구 중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양빈(楊斌) 행정장관 임명 논란 이후 답보 상태에 있는 신의주 특별행정구는 빨라야 금년 후반에나 재개가 이뤄질 전망이며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북한의 경제사절단 교류는 핵 문제로 인해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지만 유럽연합(EU), 동남아,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경제외교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북한과 가장 활발한 경제교류가 예상되는 국가로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계획을 추진하는 러시아가 꼽혔다.이 밖에도 보고서는 북한이 원부자재 및 에너지난에 따른 공급능력 저하로 인해 단기적인 수출입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제전시회 참가 등을 통한 장기적인 시장개척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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