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16대 대통령 25일 취임…對北 평화번영 4원칙 천명

  • 입력 2003년 2월 24일 19시 22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5년 임기의 대통령으로서 공식적인 집무에 들어간다.

노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해 △대화를 통한 해결 △신뢰와 호혜 △당사자 중심과 국제협력 △국민적 참여와 초당적 협력 등 ‘평화번영정책(Peace-Prosperity Policy)’ 4원칙을 천명한다.

노 대통령은 이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추진해 왔던 ‘햇볕정책’의 기조를 계승 발전하되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내외적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적 참여를 넓히기 위한 여야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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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李洛淵) 당선자대변인은 24일 “햇볕정책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국민적 합의를 통해 투명하게 추진하겠다는 의미에서 대북정책의 명칭을 ‘평화번영정책’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취임사를 통해 “한반도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평화로운 관문이자 물류와 금융의 중심이 되는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자”며 ‘동북아 중심 국가 건설’을 집권 5년간의 핵심 과제로 제안할 예정이다.

이어 내정(內政)의 3대 국정목표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제시한다.

노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기존의 한미동맹을 더욱 성숙시키는 동시에 한반도 안보상황의 변화 및 평화체제 구축과 연계해 양국 관계를 발전적으로 조정한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지만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대통령은 25일 취임식 직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데 이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첸치천(錢其琛) 중국 부총리,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연방 상원 의장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對北 4원칙▼

·대화를 통한 해결

·신뢰와 호혜

·당사자 중심과 국제협력

·국민 참여와 초당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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