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퇴임…24일 동교동으로

  • 입력 2003년 2월 24일 19시 22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4일 5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임기는 24일로 끝나 대통령으로서의 권한과 역할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이양됐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대국민 퇴임사를 발표하고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 첸치천(錢其琛) 중국 부총리와의 면담 일정을 마지막으로 청와대를 떠나 동교동 사저로 돌아갔다.

김 전 대통령은 ‘위대한 국민에의 헌사’라는 제목의 대국민 퇴임사에서 “지난 5년 동안 격려하고 편달해 준 국민 여러분의 태산같은 은혜에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며 “우리 국민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가지고 떠날 수 있게 되어서 저는 더할 나위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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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은 한반도 긴장을 크게 완화시켰다”고 자평하고 “우리는 북한과 평화 공존, 교류 협력하다가 서로 안심할 수 있을 때에 통일의 길로 가야할 것이며 이것만이 민족의 비극을 종식시키고 통일조국을 실현하는 최선의 길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과 함께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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