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美국방장관 "北 핵무기 테러조직에 판매 위험"

  • 입력 2003년 2월 26일 18시 05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한국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미국의 대북 접근법을 지지하고 있지만 대화에 좀 더 속도를 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른 파월 장관은 수행한 기자들에게 자신이 설명한 북핵 문제의 다자적 해결방법에 대해 노 대통령이 “동의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파월 장관은 “북핵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자적 논의체에 대해 검토해봤다”며 “중국도 이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졌던 만큼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후버연구소 주최 강연회에서 북한이 재처리시설을 가동해 6∼8개의 핵무기를 더 보유하게 되면 그 무기들을 테러국이나 테러조직에 판매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럼즈펠드 장관은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확산하는 데 매우 활동적이었던 나라”라며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의 일부를 최고가격을 부르는 구매자에게 팔기를 주저할 것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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