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김씨로부터 이 의원에게 현금으로 3000만원을 전달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며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7일경 이 의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경기도지부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김씨를 몇 차례 만난 사실은 있지만 실세도 아닌 나에게 누가 수천만원씩 주겠느냐”며 혐의사실을 강력 부인했다.
이 의원의 수뢰 규모는 김씨로부터 현금 등으로 건네받은 횟수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며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3000만원보다 많은 액수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건설은 연 매출 1조원대의 대형건설업체로 사장 김씨는 지난해 12월 회사자금 210억여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검찰은 이중 일부가 정치인들에게 로비자금으로 건네졌을 것으로 보고 2달여 동안 집중수사를 벌여왔다.
한편 수원지검은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양희(李良熙) 의원이 2001년 8월경 안양 대양상호신용금고 실소유주 김영준(金榮俊·43·구속)씨로부터 금융감독위원회의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10일 이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검찰에서 혐의사실을 강력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용인=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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