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포트 사령관 "용산美기지 옮겨도 지휘부는 서울 잔류"

  • 입력 2003년 3월 6일 18시 33분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6일 한국 국방부 출입 기자들을 용산기지로 초청, 미군기지의 이전 방침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6일 한국 국방부 출입 기자들을 용산기지로 초청, 미군기지의 이전 방침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6일 “용산 주한미군 기지가 서울 밖으로 이전하더라도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지휘부는 서울에 계속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용산 기지는 이전될 것이며, 이는 한국인들의 희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용산 기지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은 총 6000여명으로 이 중 유엔사와 연합사 지휘부는 300여명이다.

그는 “미국 수도인 워싱턴에 6000여명의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처럼서울 도심에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 문제와 관련해 그는 “지난해말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의 합의대로 양국은 앞으로 주한미군의 임무와 전력 구조, 재배치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제임스 솔리건 유엔사 참모장(공군 소장)은 “주한미군 재배치에 대해 여러 가지 선택 사항이 있다”며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배치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미군 기지 인근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연합사와 예하 부대에 한국어 전용 직통 전화를 설치키로 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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