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북한 전투기의 미국 정찰기에 대한 위협 비행에 대응해 미국이 폭격기를 추가로 배치한 조치는 북한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NBC방송의 ‘투데이’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폭격기들은 장착한 병기로 북한을 분명히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현 상황은 북한측이 서울을 향해 포공격을 가할 화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지극히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일부 아시아 동맹국들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기로 했다는 일부 미 언론의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매우 공개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으며 이것이 미국 정부의 외교 목표”라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익명의 미 정부 관리들과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붕괴보다는 북한의 핵무장을 지지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미 대표단의 발언에 부시 대통령 보좌관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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