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일 보좌관 “베이징서 北측인사 접촉은 私的만남”

  • 입력 2003년 3월 6일 18시 48분


나종일(羅鍾一)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지난달 20일 북측 인사를 만난 것은 공식적 접촉이나 주제를 가진 접촉이 아닌 사적(私的)인 만남이었으며, (북측과) 대화통로를 열기 위한 모색과 탐색 정도의 만남이었다”고 밝혔다고 송경희(宋敬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나 보좌관은 “당시 접촉에서 공식적인 통로조차 열지 못했으며 따라서 공개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지시로 북한측과 접촉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공개회의나 공식성명으로 대북정책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송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 투명성이 강조돼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북정책을 결정할 때 사안에 따라 국익과 외교관계를 고려해 공개 또는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지만 비공개라 하더라도 야당과는 긴밀히 상의한다는 게 청와대의 공식입장이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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