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7일에는 또다시 “외교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접촉이었다”며 사적인 만남이 아니었음을 실토했다.
나 보좌관은 이날 대통령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아태위원회 이외의 대북 접촉 채널을 찾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태위원회를 포함한 여러 차원의 채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북측과 추가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 이번 언론 보도로 북한측에서는 내가 약속을 깬 것으로 생각할 것이며, 채널이 엉망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주한미군 재배치 움직임과 관련해 “국방부가 미국과 대화 채널을 갖고 있다”며 “이 문제는 새 정부 출범 이전부터 거론됐던 것이고, 새 정부의 노선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10년 전의 걸프전은 석기시대 전쟁이라고 할 만큼 미군의 전략개념이 바뀌고 있다”며 “(주한미군이) 감축되더라도 정치적, 정서적 고려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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