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보고한 ‘가계 빚 대책’을 듣고 알맹이가 없다며 강도 높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송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은 가계부채 현황과 대응방안을 보고 받고 보고된 개인 워크아웃 대책은 실효성이 부족하므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만 언급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발행된 ‘청와대브리핑’에서는 이날 국무회의를 머리기사로 다루면서 “노 대통령이 대강 짚는 보고는 안 된다”며 김 부총리를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브리핑’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면서 “이 보고만을 받고는 답을 얻지 못하겠다. 대책 없이 대강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다. 향후 추진대책이 이 대로라면 대책이 없다는 것”이라는 질책성 발언들을 소개했다. 청와대브리핑은 “어…”하는 긴장감이 흘렀다고 회의장 분위기까지 전했다.
이에 대해 송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토론을 하는 분위기였지 질책이나 질타는 없었다. ‘청와대브리핑’의 일부 표현은 사실과도 다르다”고 재반박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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