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지스함 東海 배치…北 노동미사일 발사 움직임 감시

  • 입력 2003년 3월 13일 23시 27분


일본은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13일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함을 동해에 배치했다고 방위청이 밝혔다.

우에노 요시유키 일본 방위청 대변인은 고성능 레이더와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갖춘 이지스함이 일본과 북한 사이의 해역(동해)에 배치됐다고 확인한 뒤 이지스함의 임무가 통상적인 해상감시 활동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방위청은 이지스함이 북한의 노동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보도가 나온 7일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주일미군의 항공 전력을 증강하고 동해에 이지스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워싱턴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청은 하와이의 미 태평양사령부의 요청에 따라 오키나와(沖繩), 미사와(三澤) 등의 공군기지에 미군 F-16 전투기를 증파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NHK방송은 미 국방부가 이지스함과 함께 조기경보기 파견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사용 후 핵연료봉을 재처리하면 △대북 송금정지 △북-일간 무역정지 △북한 화물선 만경봉호의 입항 규제 등 대북 경제제재를 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미국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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